바코드를 만들려고 도구를 열면 첫 화면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Code 128, QR, EAN-13, EAN-8, UPC-A. 형식 이름만 보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실제 선택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형식은 기술 사양이 아니라 용도로 고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담을지, 누가 어디에서 스캔할지만 정해지면 형식은 거의 자동으로 결정됩니다.
이 글에서는 각 형식이 어떤 상황에 맞는지, 그리고 형식을 잘못 골랐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정리합니다.
빠른 선택 기준
시간이 없다면 이 표만 봐도 됩니다.
| 용도 | 추천 형식 |
|---|---|
| 내부 SKU, 재고 번호, 자산 번호 | Code 128 |
| URL, 텍스트, 연락처 등 정보 전달 | QR 코드 |
| 마트·편의점 등 정식 유통 상품 | EAN-13 |
| 라벨 공간이 좁은 소형 포장 상품 | EAN-8 |
| 북미 시장 유통 상품 | UPC-A |
아래에서 각 형식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Code 128: 직접 만든 코드에는 대부분 이것
Code 128은 숫자, 영문 대소문자, 하이픈 같은 기호를 모두 담을 수 있는 1차원 바코드입니다. 자릿수 제한이 엄격하지 않아 ITEM-0001, TS-BLK-M-001, ASSET-042처럼 직접 정한 코드를 그대로 바코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유연함 때문에 내부 관리용으로는 사실상 기본 선택입니다.
- 창고 재고 번호, 선반 위치 코드
- 쇼핑몰 내부 SKU
- 사무실 자산 번호
- 이벤트 티켓, 쿠폰 번호
정해진 표준 번호가 없고 "내가 정한 코드를 스캔 가능하게 만들고 싶다"면 Code 128을 고르면 됩니다. 일반적인 바코드 스캐너 대부분이 문제없이 읽습니다.
다만 코드가 길어질수록 바코드도 옆으로 길어집니다. 라벨 크기가 정해져 있다면 코드를 지나치게 길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R 코드: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찍는 경우
QR 코드는 다른 형식과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1차원 바코드가 짧은 식별 코드를 담는다면, QR 코드는 URL이나 문장 같은 긴 정보를 담습니다. 그리고 전용 스캐너가 아니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읽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QR 코드가 맞습니다.
- 웹사이트, 메뉴판, 이벤트 페이지 링크 공유
- 포스터나 전단에 안내 정보 삽입
- Wi-Fi 접속 정보, 연락처 전달
반대로 재고 관리나 상품 식별처럼 "짧은 코드를 빠르게 반복 스캔"하는 용도라면 QR보다 1차원 바코드가 실무에서 더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용도가 정보 전달인지 식별인지로 구분하면 됩니다.
EAN-13: 정식 유통 상품의 표준
마트나 편의점 상품 뒷면에 있는 13자리 바코드가 EAN-13입니다. 전 세계 유통망에서 사용하는 국제 표준이며, 한국에서 발급된 코드는 국가 코드 880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EAN-13은 형식만 맞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번호 자체를 정식으로 발급받아야 유통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GS1 Korea(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가 발급 기관입니다. 임의의 13자리 숫자로 EAN-13 바코드를 만들어 유통에 사용하면 다른 회사 상품의 번호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발급이 필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의 구분은 상품 바코드 만들기 가이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또 하나, EAN-13의 마지막 자리는 체크 디지트입니다. 앞 12자리를 기반으로 계산되는 검증용 숫자이기 때문에, 13자리를 임의로 조합하면 형식 오류로 생성 자체가 실패할 수 있습니다. 발급받은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EAN-8: 작은 포장을 위한 축약형
EAN-8은 EAN-13의 축약형으로, 8자리로 구성됩니다. 껌, 소형 화장품, 담배처럼 라벨 공간이 좁은 상품을 위해 만들어진 형식입니다.
EAN-8 역시 임의로 번호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발급 기관을 통해 부여받는 코드입니다. 소형 포장 상품을 정식 유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접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내부 관리용으로 "짧은 바코드"가 필요한 것뿐이라면 EAN-8이 아니라 짧은 코드의 Code 128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UPC-A: 북미 시장의 표준
UPC-A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12자리 유통 표준입니다. EAN-13과 같은 체계에 속하며, 북미 유통망에 상품을 판매할 때 필요합니다.
한국 내수 판매만 한다면 UPC-A를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현지 유통처가 UPC를 요구하는 경우에 해당 코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게 됩니다.
형식 선택에서 자주 하는 실수
내부 관리용인데 EAN-13을 고르는 경우. "상품 바코드니까 EAN"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EAN-13은 발급받은 번호를 위한 형식입니다. 내부 SKU를 13자리 숫자로 억지로 바꾸는 것보다, 코드를 그대로 담을 수 있는 Code 128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식별용인데 QR을 고르는 경우. QR이 더 현대적으로 보여서 선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창고에서 바코드 스캐너로 빠르게 반복 스캔하는 작업이라면 1차원 바코드가 더 실용적일 수 있습니다.
형식을 중간에 바꾸는 경우. 라벨을 이미 수백 장 붙인 뒤 형식을 바꾸면 다시 출력해야 합니다. 처음 몇 개를 만들었을 때 실제 사용할 스캐너로 테스트해보고 형식을 확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형식을 정했다면
형식을 정했다면 나머지는 간단합니다. UploadLess 바코드 생성기에서 형식을 선택하고 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바코드가 만들어지며, PNG 또는 SVG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상품이나 재고가 많아 바코드를 수십 개 이상 만들어야 한다면 CSV나 Excel 파일로 코드 목록을 정리해 한 번에 생성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방법은 CSV·Excel로 바코드 일괄 생성하는 방법에서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어떤 형식이 가장 많이 쓰이나요?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내부 관리용으로는 Code 128, 정식 유통 상품에는 EAN-13, 스마트폰으로 읽는 정보 전달에는 QR 코드가 각각의 영역에서 표준처럼 쓰입니다.
Code 128에는 한글도 넣을 수 있나요?
Code 128은 숫자와 영문, 일부 기호를 위한 형식입니다. 코드에는 영문과 숫자를 사용하고, 한글 상품명은 바코드 아래 라벨 텍스트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AN-13 바코드를 만들었는데 오류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지막 자리 체크 디지트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EAN-13의 13번째 자리는 앞 12자리로 계산되는 검증 숫자이므로, 임의로 조합한 13자리는 형식 검증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QR 코드와 바코드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용도의 문제입니다. 짧은 코드를 스캐너로 식별하는 작업이라면 1차원 바코드, URL이나 텍스트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하는 목적이라면 QR 코드가 맞습니다.
하나의 상품에 여러 형식을 함께 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상품 포장에는 정식 EAN-13을, 내부 재고 라벨에는 Code 128을, 상세 안내 페이지 연결에는 QR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바코드의 역할만 명확하면 됩니다.
마치며
바코드 형식 선택은 기술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용도 정리의 문제입니다. 직접 정한 코드라면 Code 128, 정보 전달이라면 QR, 정식 유통이라면 발급받은 번호로 EAN-13. 이 세 가지 기준만 기억하면 대부분의 상황이 해결됩니다.
용도가 정해졌다면 UploadLess 바코드 생성기에서 원하는 형식으로 바로 만들어보세요. 설치와 회원가입 없이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고, 입력한 코드는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